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6일 동안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13일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출장 결과를 사장단과 공유하고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급현황과 사업에의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 중에 수출 규제 대상으로 지목한 3개 소재의 '긴급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 등이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 '출장 성과'를 공유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단기 현안 대체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필수 소재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떠났던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밤 귀국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