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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반정부시위 카오룽반도 등으로 확산…경찰과 잇단 충돌 부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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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반정부시위 카오룽반도 등으로 확산…경찰과 잇단 충돌 부상자 속출

사진은 지난 7일 카오룽(九龍)반도에서 발생한 대규모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방어선을 치고 있는 경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지난 7일 카오룽(九龍)반도에서 발생한 대규모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방어선을 치고 있는 경찰.


홍콩의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14일 홍콩 카오룽(九龍)반도·사틴(沙田)에서 시민들 11만5,000명(주최 측 발표)이 참가했다. 이번 달 들어 시위현장은 정부기관이 모이는 홍콩 섬을 마주보고 있는 카오룽반도 등 각지로 확대되면서 경찰과의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폭넓은 연령층의 시민이 참여해 홍콩정부와 경찰을 비판하면서 1시간 반가량 행진을 벌였으며 연도의 점포는 대부분 셔터를 내렸다.
카오룽반도 쪽에서는 지난 6일 중국 본토출신의 여성들의 야외노래방 소음이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시위가 서부 툰먼(屯門)에서 발생해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진압하려다 양측이 충돌했다. 13일에는 중국 본토와의 경계에 가까운 상수(上水)에서 일용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본토 측에 되파는 ‘운반책’들의 시위가 발생해 경찰과 청소년의 충돌로 15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개정안이 큰 문제가 된 6월까지는 홍콩 섬의 거리를 행진하는 평화적 시위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개정안의 철회를 천명하지 않은 홍콩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고조되면서 비판의 화살을 개선안에 머무르지 않고 중국과 관련된 폭넓은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