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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CEO "10유로 미만의 항공편 판매는 무책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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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CEO "10유로 미만의 항공편 판매는 무책임한 행동"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총회 최종 종합 미디어 브리핑에서 IATA 집행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CEO)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총회 최종 종합 미디어 브리핑에서 IATA 집행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CEO)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르스텐 슈포어(Carsten Spohr) 독일 루프트한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유럽 항공업계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초저가 가격 경쟁에 대해 비판적인 소신을 밝혔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슈포어 루프트한자 CEO가 일부 항공사들의 10유로(약 1만3000원) 미만의 항공권 판매 행위에 대해 경제적, 정치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10유로 미만의 항공편이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럽연합(EU) 내 항공사들은 항공자유화에 따라 역내 어떤 곳이든 자유롭게 취항하는 권리(Right of cabotage)를 갖고 있다. 이에 이미 많은 항공사들이 경쟁하는 하늘길에 추가로 항공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과도한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슈포어 CEO는 "유럽 최대 LCC 라이언에어와 영국 LCC 이지젯항공은 초처가 항공권을 통해 독일에서 크게 성장했다"며 "하지만 이런 과도한 출혈경쟁이 지속된다면 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항공사들이 실제 판매 금액을 10유로 미만으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유류할증료와 공항료 등이 더해지면 명시된 금액의 몇 배가 넘는 가격이 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각종 특가 경쟁 광고 문구에 세금 등이 빠져 있거나 하단에 작게 표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추가 옵션에서 가격이 불어나 피해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