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로톤 –M 로켓은 당초 지난달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에 있는 러시아의 우주시설 발사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배터리 문제로 발사가 연기됐다.
라그랑주 지점은 태양계에서 태양과 우주선을 기준으로 물체가 자기 위치를 유지할 수있는 고유한 위치다. 지구에서 태양의 반대편으로 93만 마일(150만km) 떨어져 있다. 즉 태양-지구-L2 지점은 우주망원경에는 좋은 위치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 스페크트르-RG는 3개월 안에 지정된 위치에 도착해 옛 소련 시대부터 지구 궤도를 뛰어 넘는 최초의 러시아 우주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우주 망원경은 2025년까지 전체 하늘에 대한 8가지 X-레이 관측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션 하나당 6개월이 걸리는 받대한 사업이다. 스펙트르-RG는 엑스레이 망원경 두 대로 엑스레이파로 관측할 수 있는 우주내 거대 은하수 덩어리들을 찾아 지도를 작성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우주 과학 임무는 1991 년 소련 붕괴 이후 크게 어려움을 겪어왔다. 예산 삭감으로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은 더 많은 상업적 노력으로 옮겨 가게됐다. 스펙트-RG 망원경에 대한 작업은 1980 년대에 시작되었지만 1990 년대에 폐기됐다. 2005 년에 부활하여 작고 단순하며 저렴하게 재 설계됐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