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두케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전역에서 10만6630건의 뎅기열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85%나 늘어난 수치라고 발표했다. 올해 뎅기열로 인해 456명이 사망했다.
게다가 필리핀과 인접한 국가에서도 뎅기열 환자가 늘고 있어 동남아시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태국의 경우 4만여 명이 감염되어 58명이 사망했으며, 베트남은 8만1000여 명이 감염되어 4명이 숨졌다.
한편, 국내에서도 올해 들어 90명의 환자가 신고됐는데, 모두 해외 체류 중 뎅기열에 감염되어 입국한 경우로 밝혀졌다. 또한, 이달 초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한 모기 100마리 가운데 두 마리에서 뎅기열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바 있다. 그동안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열대 우림지역에서 창궐하는 것으로 알려진 뎅기열 바이러스에 우리나라도 이제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