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특송 회사이자 공급망 서비스 리더인 UPS가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9 UPS 아시아·태평양지역 산업재 구매 동향 설문조사(2019 UPS Industrial Buying Dynamics Asia Pacific study)'에 나온 결과다.
■ 구매 채널 선호도 동향
아시아 지역 구매자들이 향후 5년 내 온라인 채널을 더욱 많이 이용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온라인 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 구매자들(31%)이 중국(14%)과 태국(14%)에 비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구매를 선호했다. 태국의 경우 많은 예산을 가진 기업일수록 향후 3∼5년 이내 구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은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편, 대면 관계 구축 또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 아시아 구매자들은 구매 전 담당자와 직접 만나거나 전화 상담을 하는 경우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특히 온라인 구매 이전의 대면 관계 구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런 경향은 거래 과정에서 신뢰를 얻는 것을 중시하는 중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 소싱의 국제화
자국 내 공급자로부터 구매하는 양을 살펴봤을 때 아시아와 다른 지역 사이의 큰 차이는 없었다. 아시아 내 67%의 B2B 구매자들이 국내에서 소싱을 하고 있으며, 미국(73%)과 유럽(64%)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일본의 경우 90% 이상 자국에서 소싱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이치를 보였지만, 최근 일본이 유럽연합(EU)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의해 일본의 국내 소싱 비율도 비슷한 수치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응답자들에게 국제 거래 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질문했을 때는 긴 운송시간(60%)과 통관지연(55%), 반품문제(4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 고객 만족 위한 사후 서비스
사후 서비스는 반품, 선적하기 어려운 제품의 픽업 서비스, 반품을 위한 포장재 제공 등을 포함한다. 업종에 관계없이 전 세계의 모든 구매자들에게 이런 사후 서비스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아 구매자들은 특히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사후 서비스 중에서 유지 및 수리를 위한 현장 리소스 지원, 태국에서는 반품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