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난 국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원적 빈곤' 상태에 있다고 한 사람들이 인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55.1%에서 2016년 현재 27.9%로 급락했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옥스포드 빈곤·인간 개발이니셔티브(OPHI)가 정리한 2019년 글로벌 다원적 빈곤지수(MPI)는 세계 101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최고 빈곤수준의 변화를 보고 만든 지표다.
보고서는 2016년까지 10년 동안 인도에서 약 2억7100만 명의 국민이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MPI는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인도는 특히 자산, 위생, 영양 항목에서 현저한 개선이 인정됐다.
세계적으로 다원적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은 약 13억 명으로 추산된다. 대부분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아이티,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페루, 베트남 등 10개국에 살고 있다.
인도는 전기의 혜택을 못보고 있는 사람의 비율도 9.1%에서 8.6%까지 떨어졌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사람의 비율도 44.9%에서 23.6%로 크게 개선됐다.
인도에서 특히 큰 개선을 보인 부분이 다원적 빈곤이다. 인도 동부 고다주 즈하르한드에서는 다원적 빈곤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2006년도의 74.9%에서 2015~ 2016년도는 46.5%까지 하락했다.
콘세이선은 "일부 개선을 볼 수 있지만, 오늘날의 세계는 아직도 뿌리 깊은 불평등이 만연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기다리는 인생은 풍부한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혔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