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측은 이 엔진 생산이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알닷컴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가변밸브 엔진은 밸브가 열리는 시점이나 양만 제한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지만 CVVD엔진은 작동 조건에 따라 흡기 밸브의 여닫는 타이밍을 최적화했다.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성능과 연비는 각각 4%, 5% 늘리고 배출가스는 12%나 줄여 배출가스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미국 공장에서 최신 엔진을 생산키로 한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 요청에 화답한 측면도 있고 이를 통해 내년부터 미국 내 자동차 생산비율을 높이겠다는 복안도 담겨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는 68만여대지만, 미국 내 생산은 40만대가 되지 않는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고, 물류비용 등을 아끼기 위해 미국 내 생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CVVD엔진은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 등에 탑재된다. 국내에서도 하반기 선보이는 쏘나타 터보 모델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