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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일본 AI투자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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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일본 AI투자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

"일본은 인공지능(AI) 후진국이자 개발 도상국"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일본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유니콘기업과 세계 넘버원 기업이 없어,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일본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유니콘기업과 세계 넘버원 기업이 없어,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료=로이터/뉴스1
소프트뱅크 그룹을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 18일(현지 시간) 도쿄에서 개최된 '소프트뱅크월드 2019' 행사에서 일본 기업이 처한 현실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행사 중 실시한 강연에서 "일본은 인공지능(AI) 후진국이자, 개발 도상국이며, 그리 늦지는 않았지만 꽤 위험하다"고 지적한 뒤, "지식인 등이 이러한 상황을 빨리 깨우치게 해, 이 진화를 따라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유수의 기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일본 AI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과 세계 넘버원 기업이 없어, (투자)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실제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G 비전펀드는 그동안 전 세계 급성장 유니콘기업 75개사에 약 1000억 달러(약 118조500억 원)를 투자해왔으나, 일본 기업은 하나도 없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이노베이션(혁신)의 발목을 붙드는 일본의 문화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투자처인 인도의 호텔 운영사 OYO(오요)와 싱가포르 배차 서비스 그랩 등 4개사의 창업자들도 참여했다. 각사 대표들은 자사의 성장 배경과 동력, 전망 등에 대해 강연했는데, 특히 손 회장에 의해 고무되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해 온 사실과, AI의 활용에 의한 자사의 급성장에 대해 밝히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