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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경찰이 쫒고 있는 반정부시위 주도 젊은이들 대만행 ‘엑소더스’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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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경찰이 쫒고 있는 반정부시위 주도 젊은이들 대만행 ‘엑소더스’ 행렬

사진은 지난 1일 홍콩의 젊은이들이 입법회(국회)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지난 1일 홍콩의 젊은이들이 입법회(국회)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홍콩신문 빈과일보(인터넷 판)는 19일 홍콩에서 중국 본토의 용의자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젊은이 약 30명이 일시적으로 대만에 대피하고 있으며, 다른 약 30명도 대만으로의 도피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방문 중인 세인트루시아에서 인도주의에 따라 적절히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대만으로 도피한 것은 7월1일 입법회(의회)에 진입한 시위자들로 홍콩 당국은 입법회에서 파괴행위에 이른 시위자의 형사책임을 추궁할 방침이다. 이들은 중개인을 통해 대만 당국과 접촉하고 있지만, 대만 측은 이번 시위에서 홍콩 경찰당국에 검거된 기록이 있는 인물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 대중정책을 주관하는 대륙위원회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의 민주와 자유, 인권보장 지지는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대피신청이 있을 경우 “필요한 협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신청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대만에는 난민보호에 관한 법률이 없어 정치적 보호를 요청하더라도 계속 체류허가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 일부 시위자는 장기체류를 위해 대만학교에 입학신청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범죄인 인도’ 조례를 둘러싸고 중국 공산당 정권을 비판하는 서적을 판매했다고 해서 중국 당국에 억류되어 그 후 석방된 홍콩 ‘퉁러완(銅鑼湾)서점’의 린룽지(林榮基) 전 사장이 지난 4월 하순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국에 이송될 수 있다며 대만으로 도피했으며 체류허가가 연장돼 대만에 머물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