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중의원 총선거 때 가나가와15구에서 처음 당선한 고노 다로는 고노 가문의 4대 정치인이다.
그러나 2015년 행정개혁담당상 입각 직후에 ‘고노담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고노는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답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일본이 한국에 무역보복 조치를 한 이후에는 아예 혐함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노 외상은 19일 징용 배상 문제를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할 때 '한국이 무례하다'라는 표현까지 내뱉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남 대사의 말을 자른 뒤 흥분한 표정으로 "한국 측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전에도 전달했다. 그것을 모르는 척하면서 새롭게 제안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남 대사 초치 시 고노 외무상이 보인 태도야말로 무례했다"면서 면담 종료 후에 우리 참석자가 일본 측 태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고노 외상의 이런 혐한 행보는 호부견자(虎父犬子·훌륭한 아버지에 못난 아들을 이르는 말)의 사례로 아버지 고노 요헤이와 비교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