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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 9~10월 준공...식량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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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 9~10월 준공...식량 사업 본격화

포스코그룹 계열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이나 10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터미널은 곡물을 선적하기 전에 저장하는 일종의 창고이며 수출터미널이 있으면 가격이 낮을 때 곡물을 비축했다가 수요가 급증할 때 선적하는 등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니콜라이프항 전경. 사진=오렉심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니콜라이프항 전경. 사진=오렉심그룹

포츠닷컴(ports.com)과 메가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인 니콜라이프항 빵제품단지에 곡물수출터미널을 지난 16일 준공할 예정이었다. 폿츠닷컴 등은 터미널은 써던벅(Southern Bug) 강 좌안에서 있으며 곡물은 터미널에서 화물선까지 갤러리로 운송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지 매체가 준공시점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여러 가지 준비 등으로 준공은 9월이나 10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터미널은 14만2000t의 곡물을 저장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터미널은 연간 250만t 규모의 곡물을 출하할 수 있는데 주로 옥수수와 밀, 콩 등을 취급할 예정으로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물류기업 '오렉심그룹(Orexim Group)'이 보유한 곡물 수출터미널 지분 75% 인수해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했다.

2004년 종합상사로 출범한 오렉심그룹은 수출터미널뿐 아니라 하역업 2개사, 물류업 2개사를 운영하는 종합물류회사로 우크라이나에서 해바라기씨유 수출 1위 기업이다. 연간 취급 화물은 400만t에 이른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와 밀 수출에서 각가 세계 4위, 6위의 곡물수출 대국으로 오는 2027년 약 7500만t의 곡물을 수출할 계획으로 있다. 미국의 카길(Cargil)과 스위스의 글렌코어(Glencore) 등 곡물 메이저가 이미 자리 잡고 있으며, 중국의 중량집단유한공사(COFCO)와 일본 종합상사 스미토모(Sumitomo) 등도 진출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터미널이 준공되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수매와 검사, 저장, 선적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제하고 곡물 재고관리를 효율있게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터미널 인수가 국내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옥수수, 밀 자급량은 1% 대에 그쳐 2017년 옥수수 1000만t, 밀 500만t을 수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까지 곡물 거래량을 연간 800만t으로 늘리고 우크라이나의 한국산 식품 수입의 20%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포스코의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7년 말 현재 연간 319만t의 곡물을 거래했으며 이중 우크라이나는 140만t을 차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에 수입한 곡물은 39만t이라고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