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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작은 비행기…아찔한 곡예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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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작은 비행기…아찔한 곡예 비행 성공

크리-크리, 길이 4m·너비 1.2m·무게 81.6kg

주인공은 30년 경력 400인승 여객기 조종사
남아공 디자이너들 2년간 2468만원에 제작
비행체 대부분 알루미늄…최고시속 2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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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파리 에어쇼에서 촬영된 초소형 경량 항공기 Cri-Cri 기종. (사진=Guerric, flickr.com)
400인승의 거대한 비행기 보잉747만 30년을 조종한 퇴역 비행기 조종사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비행기가 아찔한 곡예 비행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미드허스트 석세스에 거주하는 밥 그림스테드(Bod Grimstead)씨는 비행체라기엔 너무 작아 ‘1인용 소형차에 날개를 단 형태’에 가까운 초소형 비행기를 1회에 40분 가량 조종하는 시험 비행을 진행 중이다.

그는 1524m 상공을 360도 회전하며 돌고, 급하강과 커브 주행으로 보는 사람들이 아찔함을 느낄만큼 대담한 비행을 펼쳤다.

그림 스테드 씨는 지난 50년간 영국항공(British Airways)에서 파일럿으로 일하다 은퇴한 베테랑이다. 그는 현재 파일럿 매거진에 다양한 비행기를 운전하며 리뷰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이번 초소형 항공기 역시 시험 비행을 위해 탑승한 것으로, 호주 서부 지역에서 약 3회에 걸쳐 회당 40분씩 비행했다.

그가 조종한 항공기는 '콜롬반 크리-크리(Colomban Cri-Cri)'라는 초소형 경량 항공기 기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비행체 디자이너 사키에 반 에덴(Sakkie Van Heerden)과 데이비 보츠(Davie Botes)가 약 2만1000달러(약 2468만 원)를 투입해 2년간 맞춤 제작해 탄생했다.

이들은 최대한 작고 가벼운 비행체를 제작하기 위해 비행체 소재 대부분을 알루미늄으로 구성했다. 항공기 무게는 81.6kg, 길이 4m, 너비 1.2m, 날개 길이 5.2m에 불과하다. 최고 속력은 시속 140마일(약 225km) 정도로 여객기 속도의 5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엔진의 정지 추력(정지 상태에서의 최고 추력)은 21.3kg이다.

이는 스테드 씨가 50년간 다뤄 온 보잉 747과 대조적이다. 보잉747은 몸체 길이 76.2m, 날개길이 64.6m에 무게는 무려 400t에 달한다. 보통 4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엔진 정지 추력은 약 10만7800kg으로, 크리-크리에 비해 2530배 더욱 강력하다.

스테드 씨는 “이번 비행으로 보잉747 같은 가장 큰 비행기와 가장 작은 비행기 모두 타볼 수 있게 됐다”면서 “초소형 비행기는 운전시 반응이 더욱 빠르기 때문에 훨씬 더 재밌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으로 그는 250개의 각기 다른 비행기를 직접 운전해 보게 됐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