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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의 얼굴 편집 사진 앱 '페이스앱(FaceApp)', 국가안보와 사생활 침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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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의 얼굴 편집 사진 앱 '페이스앱(FaceApp)', 국가안보와 사생활 침해 우려

미 상원, FBI와 FTC에 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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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 소수 지도자(minority leader)인 척 슈머(Chuck Schumer) 의원은 최근 FBI와 연방통상위원회(FTC: Federal Trade Commission)에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에서 개발된 얼굴 편집 사진 앱인 ‘페이스앱(FaceApp)에 대한 국가 안보 및 사생활 침해 조사를 요청했다.

이 서한에서 슈머 의원은 “사용자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는 필터로 인해 새로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은 개인 사진 및 데이터에 대한 완전하고 취소할 수 없는 엑서스를 요구하며 국가안보 및 수백만명의 개인 정보 노출 위험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Democratic National Committee)도 지난 수요일 2020 대선 후보들에게 러시아어의 출처를 지적하면서 앞으로 이 앱의 사용을 중지해줄 것을 요구하는 경고문을 보냈다.

CNN 보도에 따르면 DNC의 보안 담당 책임자 밥로드(Bob Lord)는 대선 후보 자신이나 직원들이 이미 그것을 사용했다면 즉시 민주당 대선 캠페인에서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페이스앱이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러시아 정부에 제공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높이기 위해 러시아가 해킹을 사용했다고 결정한 이후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데 많은 투자를 기울여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정보기관들의 그러한 주장을 거듭 부인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업체 와이어리스 랩(Wireless Lab)이 개발한 페이스앱의 웹 사용자 수는 8000만명을 넘고 있다.

이 업체의 CEO인 야로슬라브프 곤차로프(Yaroslav Goncharov)는 "러시아의 구글"로 널리 알려진 얀덱스(Yandex) 경영진의 간부였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