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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경제, '사상 최고' 트럼프 주장과 달리 현실은 허약

[글로벌-Biz 24] 美 경제, '사상 최고' 트럼프 주장과 달리 현실은 허약

사상최저 실업률 일자리 없어 취업포기 반영…기업들 높은 부채와 낮은 투자도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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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현재 미국경제가 사상 최고라는 트럼프 정부의 과시와는 달리 실제 미국경제는 허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포브스는 20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경제확장은 근대 경제사에서 가장 긴 중단없는 성장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시와는 달리 놀라울 정도로 취약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현재 경제확장은 기록적으로 가장 길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또한 가장 취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9년 이래 미국경제는 25% 성장한 데 그쳤다. 반면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훨씬 짧은 기간에 각각 38%와 43%나 성장했다.

기록적인 낮은 실업률 조차도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실업률이 낮은 주요한 이유 하나는 미국 노동부에 의하면 사람들이 노동력으로부터 탈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미국인 근로자들, 주로 교육수준이 낮고 저숙련 노동자들이 너무 낙담한 탓에 일자리를 찾는 것을 포기한 것을 의미한다. 기업은 숙력노동자 부족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경제는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 결과 가계의 재정은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중 4명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쳐도 400달러의 비용을 현금 또는 저축으로 충당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제적 결과로 미국경제의 취약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높은 부채와 낮은 투자는 미국경제의 골칫거리다. 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부채는 9조4000억 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6%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7년 당시 최절정 수준과 일치한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감세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는 횡보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사이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실효세율은 약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S&P500 기업들은 2010년 이후 현금흐름이 2배가 될만큼 경이적으로 돈이 넘쳐났지만 부채의 증가와 저투자의 조합은 당혹스러울 정도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넘쳐나는 돈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S&P500 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이 2010년보다 2배로 늘어났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비생산적인 지출은 주식가치를 높일지는 몰라도 경제동력을 개선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쌓여있는 현금으로 투자는 하지 않고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비정상적으로 느슨한 통화 정책과 하락하는 비즈니스 경쟁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미국산업은 점차 소수의 대기업에 지배돼 경쟁의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경제의 많은 분야는 과점 혹은 독점적인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시장지배력을 향유하는 기업은 더 이상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편안하게 임대료나 받는 경쟁력이 약화되는 기업이 된다.

이들 기업들이 지출하는 것은 자사주를 되사거나 잠재적인 경쟁을 억제하는 것에 의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할 뿐이다. 싼 신용과 경쟁 부족은 점차 시장경제의 메카니즘을 악화시켜 간다.

이같은 상황에서 생겨나는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은 경제에 있어서 가장 약한 고리 중 하나가 됐으며 이들 기업의 부채는 담보부 론 채무 또는 담보가 불충분하고 수익이 불확실한 기업이 의지하는 고금리 론, 즉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 시장을 급성장시켰다.

이것은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했다고 비난받고 있는 담보부채무(CDO)와 기분 나쁘게 유사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CLO의 급성장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시장에 확신을 심어주었다. 어느 시점에는 미국 기업부문은 싼 신용의 중독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경제의 깊고 놀라운 취약성이 완전히 드러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