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 LG디스플레이가 미중 무역분쟁, 중국 LCD(액정표시장치)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회사는 하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확대로 실적 반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악화 원인으로 미중 무역 분쟁과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을 꼽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 등으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해 패널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패널)가격이 급락하고 모바일 부문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돼 전년 대비 영업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TV용 패널 매출 비중은 개별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OLED TV 매출 비중 증가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p) 증가한 41%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OLED로의 사업구조전환을 가속화해 2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올해 3분기부터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 OLED 패널 생산능력이 현재 두 배 가까이 확대돼 대형 OLED 사업성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 등 차별화된 OLED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서동희 CFO는 “LG디스플레이는 소형 웨어러블 제품부터 초대형 TV까지 전제품 OLED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업체로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대형, 소형 OLED의 안정적인 양산을 통해 기회 요인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전환을 가시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CFO는 또 “2017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투자가 올해 마무리돼 외부 변수에 대한 기민한 대응은 물론 내부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강화해 내년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