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포스코, 원재료 가격 상승에 해외지사 고민 깊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해 달라”

공유
0

포스코, 원재료 가격 상승에 해외지사 고민 깊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해 달라”

포스코 사옥 이미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사옥 이미지. 사진=뉴시스
포스코는 지난 23일 개최된 ‘2019년 포스코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컨콜)’에서 2분기 해외지사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며 하반기 실적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컨콜의 최대 관심사는 해외지사들의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이 주를 이뤘다.
철광석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t당 100달러의 가격을 넘어서고 있다. 가격이 지난해 65~70달러 수준을 기록한 것에 비해 급격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은 고민에 빠졌다.

원재료 값이 상승해도 판매가에는 상승분을 곧바로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철강 수요가 많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납품업체와 협상을 통해 판매가격을 조정해야 한다. 원자재 가격이 급속하게 상승하면 해외지사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포스코 인도네시아 지사 크라타카우포스코(PTKP)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4억3900만 달러(약 5170억 원), 영업이익이 1500만 달러(약 176억)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억4400만 달러(약 5230억 원), 영업이익 5000만달러(약 589억 원)에 비교하면 어닝쇼크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원재료 값 상승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에 인프라를 구축해 내수 수요를 진작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영업이익을 일궈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PTKP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베트남 지사 SS비나도 고전 중이다. SS비나는 올해 2분기 매출 1억2500만 달러(약 1400억 원), 영업손실 700만 달러(약 82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매출 1억5000만 달러(약 1767억 원), 영업손실 8백만 달러(약 94억 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에 포스코 경영진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여러 안정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인도 지사 마하라슈트라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매출 3억4400만 달러(약 4050억 원), 영업이익 700만 달러(약 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매출 3억8400만 달러(약 4520억 원), 영업이익 3800만 달러(약 447억 원)을 나타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 총선이 진행되면서 공공투자 부문 매출이 줄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270만 대 자동차가 생산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50만 대 자동차만 생산돼 철강제품 판매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기아차, 스즈키 등을 공략해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