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컨콜의 최대 관심사는 해외지사들의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이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은 고민에 빠졌다.
원재료 값이 상승해도 판매가에는 상승분을 곧바로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철강 수요가 많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납품업체와 협상을 통해 판매가격을 조정해야 한다. 원자재 가격이 급속하게 상승하면 해외지사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포스코 인도네시아 지사 크라타카우포스코(PTKP)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4억3900만 달러(약 5170억 원), 영업이익이 1500만 달러(약 176억)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억4400만 달러(약 5230억 원), 영업이익 5000만달러(약 589억 원)에 비교하면 어닝쇼크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원재료 값 상승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에 인프라를 구축해 내수 수요를 진작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영업이익을 일궈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PTKP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베트남 지사 SS비나도 고전 중이다. SS비나는 올해 2분기 매출 1억2500만 달러(약 1400억 원), 영업손실 700만 달러(약 82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매출 1억5000만 달러(약 1767억 원), 영업손실 8백만 달러(약 94억 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에 포스코 경영진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인도 지사 마하라슈트라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매출 3억4400만 달러(약 4050억 원), 영업이익 700만 달러(약 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매출 3억8400만 달러(약 4520억 원), 영업이익 3800만 달러(약 447억 원)을 나타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 총선이 진행되면서 공공투자 부문 매출이 줄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270만 대 자동차가 생산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50만 대 자동차만 생산돼 철강제품 판매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기아차, 스즈키 등을 공략해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