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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블록체인 기술에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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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블록체인 기술에 힘 싣는다

전문 인력 양성하고 블록체인 기반 전자증명 등 개발

은행권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자증명 개발과 연계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pixabay이미지 확대보기
은행권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자증명 개발과 연계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pixabay
시중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25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블록체인 기반 인증 서비스 개발 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누구나 열람 가능한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다수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기술이지만 암호화폐나 가상화폐 등으로 불리며 투기적 성향이 강하다고 인식돼 왔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거래 때마다 내역을 대조해 데이터의 위조나 변조를 막을 수 있는 유망 기술이다.
NH농협은행은 블록체인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4일에는 2기 과정을 마친 참가자들의 수료식도 가졌다. 농협은행은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범 농협 블록체인 핵심인력 16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개념과 이론 교육, 실습 활동을 진행했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고 블록체인 활용사례를 통한 실무 적용방안, 블록체인 모델 제작 실습 등 블록체인 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무 중심의 교육이었다.

남영수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은 “디지털 시대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갖춘 핵심인재 양성이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갱이나 기업들의 지원에 나섰다. 은행과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나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 기관, 대학, 연구소, 개인을 선발해 사무공간, 컨설팅, 멘토링을 제공하고 투자 검토 지원도 이뤄진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혁신기술의 선제적 도입으로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IBK형 혁신 테스트베드”라며 “선발대상은 IBK와 함께 혁신금융 생태계를 만들어갈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전자증명 개발에 나섰다. 두 은행은 코스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삼성전자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출범시켰다.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은 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정보를 스마트폰의 보안 저장 영역에 저장해 놓고 있다가, 신원증명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스스로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서 제출할 수 있다.

개인인증을 바탕으로 한 각종 증명서 활용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 남성 A씨가 취업을 하기 위해 문서로 제출하던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고, 제출 받은 기업은 블록체인망을 통해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활용 가능한 서비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