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 BTL첨단소재는 최근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과 파우치필름 공급계약을 맺고 양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는 이 ‘대기업’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중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인 파우치형 배터리 제조업체다.
다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측은 “구매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크게 원통형과 파우치형으로 나뉜다. 원통형은 초기 형태로 일본 파나소닉이 미국 전지차업체 테슬라에 공급하는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파우치형 배터리는 공간활용성과 효율성이 높아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현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파우치형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우치필름은 이 파우치형 배터리의 베터리셀을 감싸는 은박지 형태 포장재로 배터리 안정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소재다.
현재 파우치필름은 전량이 ‘디엔피’, ‘쇼와덴코’ 등 일본 업체로부터 수입되고 있어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을 배터리 소재로 확대할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못지않은 심각한 타격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그동안 우리 기업들에게 평균 시세 대비 최대 절반가량까지 할인된 가격에 파우치필름을 제공해 와 중국산 가격 경쟁력도 낮은 상황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