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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모스크바 시의회 독립후보 출마차단 항의 시위 3주째 1,000명 이상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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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모스크바 시의회 독립후보 출마차단 항의 시위 3주째 1,000명 이상 구속



사진은 지난 20일 모스크바 도심에서 열린 공정선거 촉구 대규모시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지난 20일 모스크바 도심에서 열린 공정선거 촉구 대규모시위.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27일(현지시간) 9월로 예정된 모스크바 시의회선거 입후보 예정이었던 독립후보의 출마차단 의혹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 경찰과 충돌하면서 1,007명이 구속됐다. 시의회 의원선거에 관한 시위는 3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20일에는 최근의 정치시위로는 이례적 규모인 추정 약 2만2,000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시위는 비리 추궁으로 알려진 반정부세력 지도자 알렉세이 나와리느이 등 주변의 활동가 10명 이상이 입후보등록을 거부된 것에 항의하고 열렸다. 후보자들은 등록에 필요한 유권자의 서명 5,000명분을 시 선관위에 제출했지만 서명 ‘위조’을 이유로 기각됐다. 선관위가 정권의 뜻에 따라 많은 서명을 의도적으로 무효로 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경제침체의 장기화와 공직자의 부패를 배경으로 정권이 통제하는 관리 선거에 비판적 시각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시위는 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열렸으며 치안당국은 시작 직후부터 참가자의 강제진압에 나섰다. 부상자들이 생겨나 향후 구속인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