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유럽 중앙은행들, 오는 9월중앙은행간금협정 종료키로...금보유고 주요 자산 재확인

공유
3

[글로벌-Biz 24]유럽 중앙은행들, 오는 9월중앙은행간금협정 종료키로...금보유고 주요 자산 재확인

유럽 중앙은행들이 금 시장 안정을 위해 고안한 유럽 중앙은행금협정(CBGA)을 연장하지 않고 종료했다.
유럽 각국 중앙은행들이 오는 9월 만료되는 중앙은행금협정(CBGA)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유럽의 금저장고 전경.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각국 중앙은행들이 오는 9월 만료되는 중앙은행금협정(CBGA)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유럽의 금저장고 전경.사진=로이터통신


28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6일 CBGA에 참여한 21개국 중앙은행이 오는 9월 만료 예정인 이 협정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BGA는 중앙은행의 금 매각에 따른 가격 급락을 방지하기 위해 유럽 내 중앙은행들이 1999년 체결한 협정이다.
당초 15개 중앙은행이 참여했으나 현재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9개 중앙은행 모두가 가입해 있다. ECB와 별개로 단일 통화권인 스웨덴 릭스방크와 스위스 중앙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처음에는 이 협정에 참여했지만, 2004년 이후부터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1999년 발효된 CBGA는 5년 단위로 3번 갱신됐다. 가장 최근 갱신은 2014년이다.이 협정은 오는 9월26일 만료된다.

이 협정 체결 이후 금은 더 자유롭게 거래되고, 더 다양한 투자자 기반을 가지게 됐다. 더욱이 금값은 20년 전보다 5배 더 비싸졌다. 금값은 온스당 300달러 미만에서 2011년 근 20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3%(4.6달러) 오른 온스당 1419.30달러에 마감했다.

ECB는 이날 낸 성명에서 "중앙은행들이 금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금 매각을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협정 체결국들은 금이 자산 다각화의 수혜를 제공함에 따라 글로벌 외환보유고의 중요한 요소임을 재확인하고 금을 대량으로 매도할 계획을 가진 중앙은행은 없다"고 밝혔다.

국제금협회(WGC)의 나탈리 뎀스터 중앙응행 공공정책 담당 전무는 "아주 옳은 결정"이라고 환영하고 "시장은 1999년 이후 급변했고 더욱더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뎀스터 전무는 "가장 큰 변화는 중앙은행들의 행동에 있다"면서 "1999년 중앙은행들은 무려 500t에 이르는 금을 파는 순매도자였지만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금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WGC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약 30억 달러어치 651t의 금을 사들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