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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제재여파 브라질 급유거부로 발 묶인 이란선적 화물선 2척 출항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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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제재여파 브라질 급유거부로 발 묶인 이란선적 화물선 2척 출항 준비

사진은 브라질의 파라나구아 항에 발이 묶였던 이란선적 화물선 ‘바완드 호’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브라질의 파라나구아 항에 발이 묶였던 이란선적 화물선 ‘바완드 호’의 모습.
급유가 거부되면서 브라질에서 50일 가까이 발이 묶였던 이란선적 화물선박 2척이 27일(현지시간) 출항하게 됐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브라질의 국영 석유 업체 페트로브라스는 이 2척의 소유자로 알려진 이란의 해운회사가 미국의 제재대상으로 밝혀지면서 제재위반을 경계하고 급유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2척은 지난 달 초부터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파라나구아 항에 정박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2척 모두 비료의 원료인 요소를 브라질로 운송한 뒤 이란에 옥수수를 옮길 예정이었다. 이란의 주 브라질대사는 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발이 묶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브라질로부터의 수입을 일시 정지할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후 브라질 최고법원은 페트로브라스에 2척의 급유를 명령했다.
항만관리 관계자에 따르면 선박 2척 중 ‘테르메 호’는 27일 정오(한국시간 28일 오전 0시)경 브라질 국내의 다른 항구를 향해 출항했다. 이 선박은 이 항구에서 옥수수를 실을 예정이다. 또 다른 선박 ‘바완드 호’는 이미 짐 싣기를 완료하고 27일 밤(한국시간 28일) 이란으로 향해 출항할 예정이며 항해 일수는 약 30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은 이란이나 동국과 거래가 있는 기업에 제재를 부과하고 있어 양국 간의 긴장고조가 군사충돌로 발전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브라질은 이번 이 2척의 배를 억류하면서 세계적인 갈등에 휘말린 모양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