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주식을 표현하는 수많은 용어를 접하게 된다. 그중 가장 흔히 듣게 되는 용어가 '가치주'와 '성장주'다. 투자자들은 늘 두 종목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가치주는 지금까지의 실적이 좋았던 기업, 성장주는 앞으로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뜻하는데, 그동안은 가치주에 대한 투자가 빛을 발했다. 성장주는 일부 전문가들이나 재미(수익)를 보는 종목이었고, 정보가 부족한 개미(소액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입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JP모건 체이스는 향후 가치주의 성장 속도가 성장주보다 훨씬 앞설 것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은 가치주에 대해 '천재일우의 기회(once-in-a-decade opportunity)'라고 표현하며, 가치주의 성능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희망을 버린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역사적인 관점을 취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터넷 버블이 절정에 달한 1990년대 말 가치주의 성능은 성장주에 비해 현재와 같은 정도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12개월 동안 무려 50%가량 상승했으며, 이 역사적인 기록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지수에 명백히 표시되어 있다.
오쇼너시 자산운용(O'Shaughnessy Asset Management)의 펀드매니저 크리스 메레디스(Chris Meredith)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서 "기술혁신이 성숙기에 도달하면 '가치주'의 투자는 역사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거둬 왔다"며, JP모건이 내건 가치주의 기대 전망과 동일한 견해를 나타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