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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끈기바탕 춤에 몰입…훌륭한 안무자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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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끈기바탕 춤에 몰입…훌륭한 안무자로 남고 싶다

미래의 한류스타(63)-최정윤(국립남도국악원 안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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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수어지교' New York 공연(2017년 2월18일)
남으로 난 먼 길/ 무슨 사연 있어 바닷바람 스칠 때마다/ 그리움 피워 올리는가/ 대숲 따라 붉은 풍경이 울고/ 마음 골짜기마다 소복 쌓인 소금 알갱이/ 햇살 받은 바다보다 더 반짝인다/ 들뜸을 절이는 도구/ 남도에 느린 비라도 내리면/ 음이온 머금은 춤이 맵시를 단다/ 흐드러진 여름 꽃잎너머/ 춤사위가 아름답다/ 경건한 제(祭)로 온전히 바다에 몸을 맡기면/ 춤에 물들고 바다에 물든다/ 시절인연이 숙성시키는 나날위로 바람이 전하는 말/ 늘 기도하라

최정윤(崔瀞允, Choi Jung Yun)은 아버지 최돈중, 어머니 김옥자의 1남 2녀 중 막내로 임자년 양력 사월 서울에서 출생했다. 정윤은 또래의 유치원 아이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매료되어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을 졸라 운명의 춤 길에 들어서서 지금에 이른다. 그녀는 면동초, 전동중, 송곡여고, 중앙대 무용학과와 동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석사를 거쳐 세종대 일반대학원에서 무용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여고에서 대학때까지 전통춤 고수
탄탄한 기본기 풍부한 감수성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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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진유림 청어람 우리춤 연구회발표회 '꽃그늘 아래 노는 나비' 중 대신무(2014년 11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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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진유림 청어람 우리춤연구회발표회 '꽃그늘 아래 노는 나비'중 대신무(2014년 11월 10일)

그녀는 여고에서 대학 시절까지 한영숙류 전통춤을 추었다. 송곡여고 시절, 창작 춤으로써 한국무용협회 대회 입상과 중앙대 졸업반 때는 한국무용협회 콩쿠르에서 차석상을 수상했다. 서른셋에 진유림 선생을 만나 이매방류 춤을 추면서 지금까지 춤 길을 이어온다. 탄탄한 기본기, 풍부한 감수성, 지치지 않는 열정과 끈기를 바탕으로 전통춤에서 부터 창작춤에 이르는 춤을 경험하면서 터득한 자신의 춤 기량을 단원들과 공유하는 자세는 최정윤의 장점이다.

최정윤은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삼성무용단·서울예술단·정동예술단 단원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국립남도국악원 안무자로서 봉직하고 있다. 그녀는 '춤을 잘 추게 만드는 것은 스승의 몫이고, 춤꾼들은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그녀의 무용단원들은 안무자의 기본 스타일처럼 열정적 연습량을 소화해낸다. 청어람 우리춤연구회 회원인 그녀는 일본·미국 등 국내외의 특강과 우리춤협회·아악일무보존회·한국춤협회의 이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안무자 기본스타일처럼 연습량 소화
국수호 진유림 등이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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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안무 전통에 물들다(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2019년 7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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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안무 전통에 물들다(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2019년 7월12일)

그녀는 여러 단체를 거치면서 서희주(박금슬류), 국수호, 정재만, 양성옥, 조흥동, 진유림 선생 등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춤은 누가 추는지, 어떤 마음으로 춤을 추는지 무대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서 춤을 잘 추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춤 연기자의 인성을 중시한다. 그녀는 '공연은 연습의 결과를 확실히 드러내며, 관객은 그 연습량을 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무대에 서기 전에 관객에 대한 예의로 매우 많은 연습량을 갖는다.

최정윤은 최정윤의 춤(국립국악원 우면당, 2007), 최정윤의 두 번째 춤판 '여인여락'(남산국악당, 2011), 최정윤의 세 번째 춤판 '어람풍경'(국립민속박물관 대극장, 2015), 최정윤의 춤(대전평생학습관, 2016), 최정윤의 춤 '어람풍경2'(국립민속박물관 대극장, 2018년)에 이르는 개인발표회를 했다. 아울러 의리적 협연으로 극단 신화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별궁의 노래' 안무(2010), 민족의 소리, 강원의 소리 '아리랑' 조안무(춘천문화예술회관, 2012) 등을 거쳤으며, 국립남도국악원 안무자로서 2019년 브랜드작품 '바람소리도 님의 소리'를 비롯해 '운림산방 구름으로 그린 숲'(2018)・국악연주단 '인류무형문화유산전'(2018)・무용단의 '춤, COSMO 프로젝트I-전통에 물들다'(2019)의 안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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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안무 전통에 물들다(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2019년 7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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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안무 전통에 물들다(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2019년 7월12일)

그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로서 한국무용협회 콩쿠르 입상(1990)을 필두로 제31회 한국무용협회 신인무용콩쿠르 차석(1994), 제13회 대구달구벌국악경연대회 무용부문 최우수상(2006), 제13회 서울전국국악경연대회 무용부문 최우수상(2006), 제7회 인천국악대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무용부문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 2007),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무용부 차상(2014), 제22회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명인부 대상(2014), 제13회 전국국악대전 전통무용 부문 우수상(2015), 제16회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국무총리상(2016), 경인 국제무용콩쿨 공로상(2016), 제28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대상(2017), 제17회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일반부 우수상(2017), 세종대왕전통 예술경연대회 명인부 준우수상(2017), 제13회 온 나라 전통춤 대회 대통령상(2018) 수상 기록 보유자이다.

​무대에 서기 전 연습량 많기로 유명
한눈 팔지 않고 전통춤으로만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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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안무 전통에 물들다(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2019년 7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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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안무 전통에 물들다(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2019년 7월12일)

최정윤은 한국무용제전 참가작인 국수호의 '봄의 제전'(1991)에 출연한 이래 최근 한국전통춤협회 정기공연 '전신사조'(국립국악원 예악당, 2016),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전수발표회(국립국악원 예악당, 2016), 제3회 궁중문화축전 종묘제례악 야간공연(종묘 정전, 2017),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대제(종묘, 2018), 온나라 전통춤경연대회 수상자 초청 수요춤전(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2018)에 이르기까지 국가행사, 본인이 거쳐 간 단체, 지인들과 스승들의 여러 지역에서의 무수한 공연 출연과 방송을 소화했다. 그녀는 국민대 공연예술센터, 한성대 무용학과(삼고무), 세종대 무용학과(장구춤), 한체대 생활무용학과(장구춤, 오고무), 세종대 무용학과(장구춤), 공주대 무용학과(살풀이춤), 추계대 국악과 등에서 특강과 출강,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무용강사로 출강 기록을 쌓았다.

최정윤은 '크리스노야르스크 페스티발'(소련, 1992), 한・중・일 '아시아의 바람'(일본 타카마쯔, 1992), '북의 대합주'・'봄의 제전'(볼쇼이 극장, 1993), 옥차브리스키 오페라 극장(샹트 페테르브르크, 1993), 피레느 세계춤제전 공연(프랑스・스페인, 1993), 한・중 수교 2주년 기념 공연(한국국제교류재단 주관, 1994), 영국공연(1995),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연(1995), 일본 민음재단 초청공연(1998), 한・필리핀 수교 50주년 기념 공연(1999), 중국 공연(2004), 김옥성 선생 정기무용발표회 무용팀 안무(일본 동경, 2005), 제16회 한국 문화축제 호주공연( 로간 엔터테인먼트 센터, 2005), 서울예술단 '민음' 초청 일본 순회공연(2006), 수어지교(뉴욕 퀸즈 보로 공연예술 센터(2017), 한국의 공연(로마 모데나, 산마리노 공화국, 2017), 우리시대의 갈라 음악제(독일 칼스루에, 2017), 제11회 한・아랍 우호친선 카라반(리야드, 아브다비, 쿠웨이트, 2018)에 이르는 해외 공연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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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안무 전통에 물들다(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2019년 7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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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안무 전통에 물들다(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2019년 7월12일)

최정윤, 한눈팔지 않고 지금까지 우리 춤으로의 올곧은 길을 달려왔다. 흔히 말하는 원대한 꿈을 꿀 겨를도 없이 자신이 맡은 작품에 충실했다. 그녀는 춤이 좋아, 열심히 추다 보니 자신의 춤이 인정을 받았고, 국립 단체의 안무자가 된 것을 행운이라고 여긴다. 지난 칠월 '춤, COSMO 프로젝트I-전통에 물들다'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현대풍의 자신의 창작 안무 스타일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그녀는 전통과 스승들의 가르침을 존중하며 무용단 지도자로서 역할을 성실히 잘 해내며, 명작을 창출하는 훌륭한 안무자로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진정성이 담보된 그녀의 행보는 미래의 한류스타로서 보상을 받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


장석용(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