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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캐피탈 SNS 마케팅 온도차…인스타·유튜브·페북 선호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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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캐피탈 SNS 마케팅 온도차…인스타·유튜브·페북 선호도 엇갈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OK저축은행 유튜브 채널, 현대캐피탈 페이스북, SBI저축은행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이미지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OK저축은행 유튜브 채널, 현대캐피탈 페이스북, SBI저축은행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이미지 (사진=각 사)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2금융권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채널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았으나 회사마다 마케팅 전략은 차이가 있다. 페이스북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까지 모두 섭렵하는가 하면, 회사에 따라서 사진 기반의 인스타그램은 안 하고 일부만 취사 선택하기도 한다.

SNS 채널은 20~30대 젊은층의 잠재고객을 포섭하려면 필수적이지만, 취급하는 금융상품이나 타깃 고객층 특성에 따라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골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 저축은행·캐피탈 유튜브·페북은 '필수'…인스타그램은 '선택'

30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캐피탈업계에서는 대형사 위주로 SNS 채널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SBI저축은행은 최근 일주일 동안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에 여름휴가, 회식자리 건배법 등 일상생활을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했다. 같은 게시물은 회사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도 공유됐다. 이에 앞서 최근 옛 가요를 개사한 '저축가요'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뿐 아니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공개됐다. 현재 SBI저축은행의 팔로워는 인스타그램이 17만9000명, 페이스북이 15만6000명 가량 수준이다.

OK저축은행도 SBI저축은행과 똑같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두 섭렵하고 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자사 캐릭터인 '읏맨'을 내세운다는 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는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읏맨의 스토리를 담아내고, 페이스북에서는 OK저축은행의 스포츠 지원,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낸다. 팔로워는 페이스북이 20만6000명, 인스타그램 1만5000명, 유튜브 5만1000명가량으로 업계에서는 많은 편이다.

이에 비해 웰컴저축은행은 유튜브와 페이스북만 운영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유튜브에서 공식 채널 등 2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페이스북도 하고 있다"면서도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은 고려중이지만 아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는 재테크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짠테크톡' 콘텐츠 등을 담은 콘셉트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페이스북에서는 최근 진행하는 적금 특별판매 이벤트 등과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JT캐피탈, JT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JTRUST' 채널을 통해 유튜브 홍보를 하고있다.

캐피탈사들도 비슷한 모양새다. 똑같이 SNS 마케팅을 해도 채널별 선호도는 갈린다. KB캐피탈은 자사의 중고차 금융 플랫폼인 'KB차차차'를 내세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골고루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편 현대캐피탈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만 이용하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2010년 4월 경쟁사들에 비해 빠르게 공식 유튜브 채널을 열면서 현재 2만6000여명의 구독자가 있다. 페이스북도 46만6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려 회사 소식과 함께 각종 금융 정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는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두고 있지 않아 차이를 보인다.

◆인스타그램 선호도 떨어지는 이유?…소비자 대상 차이나고 활용도도 '글쎄'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겉으로는 모두 똑같은 SNS 채널이자 마케팅 채널로써 자리 잡은 지 꽤 됐다. 20~30대 젊은 고객층들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SNS 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비용 대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다른 업종과 다르게 똑같이 TV광고를 해도 평일 저녁 10시 이후에 해야 하는 등 타 금융권보다 규제가 강해 SNS 채널 마케팅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TV 광고는 여전히 영향력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 등이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같은 점 외에도 SNS 채널 마케팅으로 Z세대의 잠재고객을 발굴하겠다는 판단도 크다. 최근 Z세대들은 정보를 찾을 때 포털 검색보다는 유튜브 등을 통한 검색 등을 하는 경향을 보여 이런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라도 SNS 마케팅이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SNS채널중에서도 유튜브와 페이스북은 필수적인 채널로 꼽힌다. 동영상 기반의 유튜브 채널은 요즘 젋은 세대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한 기본 채널인데다 동영상 기반이라 여러 형태로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사진, 활자, 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비해 인스타그램은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근에 떠오르는 채널이나, 사진 기반의 채널이라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업체에게는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해 골고루 채널을 확대하는 기업의 경우 인스타그램도 놓치지 않고 챙기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가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비해 인스타그램은 상대적으로 더 젊은 고객들이 타깃층이라고 보여 자사의 경우는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은 않는다"며 "자사의 경우 금융상품 특성상 숫자 등을 활용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카드사의 경우 시각적으로 상품을 보여줄 수 있는 점이 있어 인스타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있는 편이지만 캐피탈 상품은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며 "유튜브의 경우 동영상 콘텐츠이기 때문에 필요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