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매체인 AIF튜멘은 29일(현지시간) 정림건축·HSnK 두 건축설계기업이 '튜멘(Tyumen) 엑스포 전시장'(가칭)의 발주사인 튜멘의 투자사 인베스트그룹에 복수의 전시장 기본설계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국제전시장 설계 기초작업으로 튜멘 지역의 제반 특성인 시베리아 관문, 오일 자본, 개발 지역, 풍부한 자연환경 등을 연구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최대 1만㎡ 부지에 세워질 튜멘엑스포 전시장은 한국 코엑스처럼 전시장을 비롯해 대형홀, 회의실, 브리핑룸 등 마이스(MICE·복합전시) 비즈니스 인프라시설로 구축될 예정이다.
정림건축은 전시장 기본설계 작업을 오는 10월 완료할 계획이며, 이후 진행될 디테일(세부) 설계 작업을 발주사와 추가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하순 정림건축과 HSnK는 서울에서 발주사인 인베스트그룹과 '튜멘엑스포 전시장' 기본설계업무 3자 계약을 맺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국제엑스포 전시장이 들어설 튜멘은 러시아 중부의 우랄연방관구의 튜멘 주의 수도로 모스크바로부터 동쪽 방향 직선거리로 약 2150㎞ 떨어져 있다. 시베리아 지역에 최초로 세워진 러시아인 도시로 '시베리아의 관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1967년 정림건축연구소로 출발한 정림건축은 국내 최초 CAD(컴퓨터이용설계) 시스템을 도입했고, 한국종합무역센터, 인천국제공항,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타필드하남 등 굵직한 대형건축물 설계를 수행했다.
이같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영국 건축전문지 빌딩디자인(BD) 선정 '2016 세계 100대 건축설계사(World Architecture 100)'에서 세계 16위, 한국 1위에 올랐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 중국 선양(瀋陽)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HSnK는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 특화된 건축설계와 엔지니어링설계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데 이어 러시아까지 사업을 넓히고 있다.
주요 실적으로는 ▲주 카자흐스탄·주 우크라이나의 대한민국 대사관 ▲러시아 남사할린 신공항 기획설계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마스터플랜 ▲삼성전자 러시아 깔루가 공장 증축설계 등이 꼽힌다.
이같은 러시아와 CIS 지역의 특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아 정림건축의 튜멘엑스포 전시장 기본설계 프로젝트에 협업 파트너로 참가하게 됐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