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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국 도입한 F-35A 성능 어떻길래 북한 미사일 쏘며 광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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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국 도입한 F-35A 성능 어떻길래 북한 미사일 쏘며 광분하나?

북 방공체계 무력화…지상 ICBM∙발사장 폭격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북한이 25일에 이어 엿새 만에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사일을 쏘았다.북한은 한미 연합훈련과 함께 우리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성능이 어떻길래 북한은 미사일을 쏘면서 불만을 표시할까?

한국공군용 F-35.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공군용 F-35. 사진=록히드마틴

F-35A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지상 미사일과 발사장, 방공체계를 무력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F-35A는 길이 15.7m, 너비 10.7m, 높이 4.38m, 최대 이륙중량이 7만파운드(32t)에 이르는 전투기다.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갖고 있는데다 최고속도가 마하 1.6을 넘고, 무기도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등 최대 8.2t정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투행동 반경은 1093km에 이른다. 한마디로 북한 전역이 작전 범위에 들어간다.그렇기에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궤멸하는 '참수작전'의 최선봉에 설 무기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2대, 이달 15일 2대를 도입하는 등 연말까지 10여대를 도입하고 2021년까지 총 40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

북한의 공군력은 현재도 한국군에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수호이-25, 미그-29, 미그-23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노후한데다 한국공군의 F-15K나 KF-16 전투기의 성능에도 크게 뒤진다.

미국 민간단체 '디펜스프라이오리티스(Defense Priorities)'의 다니엘 드페트리스(Daniel R. DePetris) 연구원은 30일(현지시각)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지난주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비핵화 협상 전략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기 보다는, 한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고 보도하면서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었다"고 한 것을 보면 설득력이 있는 분석이다.

더욱이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남조선 당국은 상대방을 겨냥한 무력증강을 전면중지할 데 대해 명백히 규제한 '판문점선언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정면 도전했다"면서 "일명 '보이지 않는 살인무기'라고도 불리는 'F-35A'의 납입이 지역에서 주변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보장하며 특히 조선반도 유사시 북침의 대문을 열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드페트리스 연구원은 스텔스 전투기는 오랜 기간 많은 자본을 들여 개발된 가장 정교한 전투기인 만큼, 북한이 이러한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군사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드페트리스 연구원은 이보다 앞서 29일 미국의 안보 전문지 '더내셔널인터레스트'에 쓴 '왜 북한은 F-35 스텔스 전투기를 두려워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F-35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텔스 기능이 탑재되어 적의 방공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향후 미사일 공중 요격이 가능해 진다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더 무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미국 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 역시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F-35A 스텔스 전투기는 지금까지 개발된 전투기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졌으며 북한의 방공망 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한 전투기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나, 북한 영공을 침투하고 북한 방공체계의 전투기 요격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맥스웰 선임연구원은 "F-35A는 북한의 지도부와 지휘통제 체제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고, 북한이 보유한 모든 전투기를 무력화할 수 있다"면서 "북한은 마땅히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명백히 그들의 불만을 내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텔스 전투기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격추하는 미사일방어체제(MD)는 아니지만, 지상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와 화성-15, KN-09 300mm 신형 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 등을 폭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미사일 발사장 등도 F-35A 스텔스 전투기로 요격이 가능하며, 적의 미사일을 발사 전 탐지∙타격하는 '킬체인'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맥스웰은 스텔스 전투기가 북한의 실질적인 안보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미국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한국은 이를 위한 최고의 군사능력을 개발할 정당한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5월과 지난주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만큼, 한국이 향후 추가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할 때 북한의 저강도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