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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2분기 깜짝 실적…전망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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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2분기 깜짝 실적…전망은 '온도차'

한미약품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비용감소에 따른 호실적으로 증권가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자료=신한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한미약품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비용감소에 따른 호실적으로 증권가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한미약품의 주가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2분기 호실적이 주가의 반전을 이끌지 관심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31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69% 하락한 2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하락세다.

외국인의 경우 모건스탠리가 250주 순매도인 동시에 맥쿼리 307주, 메릴린치 267주 순매수에 나서며 전체적으로 순매수세가 앞선다.

한미약품은 31일 공시에서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2704억 원(+12.1% 이하 전년 대비), 영업이익 231억 원(+16.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이번 2분기 호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박하다. 임상비용의 감소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마일스톤(기술수수료) 유입(제넨텍, MSD)과 글로벌제약사 인 사노피 관련 임상 비용 감소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사노피와 계약조건 변경에 따른 1분기 연구개발비 감소분까지 실적에 소급적용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도 온도차가 뚜렷하다.
특히 비만·당뇨치료제인 HM12525A 파이프라인의 신약가치삭제로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앞선다.

지난 3일 한미약품은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 ‘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섹터내 투자심리가 안좋은 상황에서 글로벌제약사인 릴리에 이어 얀센의 기술반환으로 신약기술의 성공 가능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자체 파이프라인가치에서 HM12525A의 가치는 삭제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도 4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보다 다른 파이프라인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허가 승인재신청과, 항암제 ‘포지오티닙’의 임상 2상 중간 결과의 발표도 예상되는 등 연구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나간 계약 해지보다는 새로운 연구개발의 성과를 기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