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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품귀현상에 ‘은’ 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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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품귀현상에 ‘은’ 거래 급증

실물자산 인기...실버바도 구하기 쉽지 않아

실문자산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실문자산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 품귀 현상까지 보이여 인기가 치솟고 있다. 금 구입이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이 은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버바 판매금액이 급증했다. 귀금속 판매업체 한국금거래소는 지난해 상반기 약 1000kg의 은을 판매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약 1만7800kg의 은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만에 17배 정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실버바의 판매도 늘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실버바 판매량을 종합해보면 지난해 판매된 실버바의 규모는 7억158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은 4000만 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상반기 두 은행의 실버바 판매 금액은 약 6억9000만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은행권의 판매도 17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금액과 비교해도 올해 상반기 판매금액이 지난해 판매액에 육박할 만큼 판매가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 2월 처음 실버바를 판매했는데 초반에는 고객들도 판매하는것을 잘 몰라 판매가 저조했다”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는 실물자산 이슈 많아 판매량이 급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귀금속 판매 현장에서도 실버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종로의 한 귀금속 판매상 관계자는 “실버바를 지금 바로 구하기 힘들다.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은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거나 기존에 재고를 두고 있지 않으면 실버바의 수급도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귀금속 시장에서는 실버바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한번에 1톤(1000kg)이상 구입하는 큰 손이 움직인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금은방 관계자들은 이 같은 소문의 사실여부는 확인하기 힘들고 판매한 금은방에서만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종로의 또 다른 귀금속 판매업체 관계자는 “그렇게 실버바를 많이 사가는 사람이 있느냐”며 “실제로 판매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