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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보험도 판매… 보험업계 "초대형 GA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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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보험도 판매… 보험업계 "초대형 GA 탄생"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보험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험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보험업계는 초대형 GA(보험대리점)가 탄생한 것이라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오는 11월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장해 생활금융플랫폼의 형태로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인슈어테크(보험+핀테크) 플랫폼인 ‘인바이유’를 인수했다. 카카오페이는 계열사 편입이 완료되면 보험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필요한 때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쉽고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이용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보험사와 제휴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게 된다.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GA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기 때문에 다이렉트 온라인 영업채널(CM)과 헷갈릴 수 있는데 형식은 다이렉트 보험 가입과 비슷하지만 GA를 통해 가입하는 것으로 가격은 다이렉트보험보다 비싸다. 수수료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하려면 그 보험사의 다이렉트 홈페이지로 들어가 가입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어떤 방식으로 보험을 판매할지는 모르겠으나 링크를 걸어 판매하게 되면 소비자 혼동이 더 생길 수 있다”며 “현재도 네이버에서 ‘자동차보험료 비교견적’을 검색하면 보험사 다이렉트 홈페이지 외에 여러 사이트가 나오는데 이 사이트는 GA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로 이를 다이렉트 보험으로 착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다만 이 사이트에서는 가입을 완료할 수 없고 전화 상담 등을 통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네이버나 카카오를 통해 더 많은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겠지만 이용자도 워낙 많고 자체적으로 광고 등도 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수료 증가 등 우려되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