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9년 7월 말 기준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은 53.60%로, 7년 전인 2012년(52.61%) 수준에 근접했다.
다만 서울 구별 전세가율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다. 지난해까지 서울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4구(44.15%~50.28%)와 마포(58.23%), 용산(47.35%), 성동(57.27%) 등 이른바 '마용성'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낮게 형성돼 있다.
반면 ▲중랑구(69.69%) ▲강북구(66.61%) ▲구로구(66.15%) ▲관악구(65.68%)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 수준은 일반적으로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근접할수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이 활발해지면서 매매시장이 상승폭을 확대하는 기폭제로 작용한다.
반면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절반 수준(전세가율 50~60%)에서 움직인다면 실수요자는 내 집 마련에 소극적으로 변한다. 전세가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매매전환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와 함께 집값이 반등에 나서는 분위기”라면서 “그러나 전세가율이 현재처럼 50%대로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는 매매가격이 과거처럼 상승폭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