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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사히 “미국, 일본에 백색국가서 韓 제외 말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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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사히 “미국, 일본에 백색국가서 韓 제외 말라 요청"

한국에 "일본 기업 압류자산 현금화 하지 말 것" 요구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 입구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참여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 입구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참여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정부가 일본에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지 말라는 공식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1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은 일본이 수출우호국인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지 말 것을 아베 정부에 요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 정령 개정을 각의 결정할 예정이다.

또 미국은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명령한 것과 관련해 일본제철·미쓰비시(三菱)중공업 등 압류한 일본 기업 자산을 매각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3개국이 수출규제에 관한 협의의 틀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대립 격화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30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방콕으로 떠나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것을 밝히면서 "한국과 일본이 전진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 "두 나라는 모두 우리의 위대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중개방안 제안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국 측에 계속 적절한 대응을 요청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