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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대만, 중국 훈련에 실전훈련으로 맞불...높아지는 양안간 긴장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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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대만, 중국 훈련에 실전훈련으로 맞불...높아지는 양안간 긴장 수위

북한이 단거리 탄도탄을 발사하고 한국이 최첨단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처럼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실전훈련을 벌이자 대만이 대규모 화력 연습으로 맞불을 놓아 대만 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대만간 긴장 수위도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대만의 키드급 구축함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타이완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만의 키드급 구축함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타이완뉴스

31일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와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대만군은 29일부터 이틀간 동부 해안 주펑 기지에서 주변 250km 해역에 이르는 지역에서 한 실사격 연습에서 미사일 117발을 발사했다. 30일에만 7종 41발을 발사했는데 명중률은 95.1%였다.

대만 국방부 리차오밍(李兆明)합참차장은 30일 기자 회견에서 "이틀간의 실사격 훈련에서 12종의 미사일 117발을 발사했다"면서 "훈련은 지대공, 공대공, 공대함, 함대함, 공대지 등 다섯 분야에서 이뤄졌으며 전투기와 전함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공군은 29일 F-16 전투기 2대가 상륙함 2척에 AGM-84 ‘하푼’ 대함미사일을 맞추는 훈련을 했다. 대만군이 하푼 공대함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어 F-16 4대가 상륙함에 2000파운드급 8발을 투하해 침몰시켰다.

이번 실사격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28일부터 8월2일까지의 일정으로 대만 인근 푸젠성 둥샨섬과 저장성 조우샨섬 주변에서 육해공군과 로켓군, 전략지원군 등 모든 군종이 참가하는 실전훈련을 시작한 것에 대한 대응훈련으로 풀이됐다.

대만군은 중국 측의 훈련 상황을 “밀접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대만군의 실사격 연습이 ‘정기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M1A2T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어치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만해협을 사이에 놓고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대만이 요청한 F-16V '바이퍼' 66대 판매안을 미국이 계속 검토하고 있어 판매승인을 할 경우 중국의 반발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대만외교부는 이날 미국 정부가 F-16V 판매를 위한 통상의 검토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