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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주주 뒤통수맞았다?…주가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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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주주 뒤통수맞았다?…주가 찬바람

SM엔터테인먼트가 31일 실망스러운 주주서한 답변서를 내놓으며 주가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SM엔터테인먼트가 31일 실망스러운 주주서한 답변서를 내놓으며 주가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SM엔터테인먼트가 기대이하의 주주서한 답변서를 내놓으며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1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7.06% 하락한 3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만에 하락세다.

주가조정의 원인은 시장기대에 못 미치는 주주서한 답변서다.

에스엠은 주주서한 답변서를 통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 정책의 변경과 적자사업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에스엠의 3대주주인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5일 이수만 회장 개인회사 합병, 배당성향 30%, 적자사업 정리 등이 주요 내용인 주주서한을 보냈다.

에스엠은 답변서에서 "주주들의 점증하는 요구를 잘 알고 있기에 향후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회사 이익의 주주환원을 조화할 수 있는 방안, 예컨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공시 등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적자사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주서한을 받은 후 2015년 오픈한 K팝 랜드마크로 연간 수백만명의 K팝 팬이 방문하는 '코엑스아티움'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쟁점인 이수만 회장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합병요구에 대해서 거부의사를 확실히 했다.

에스엠은 "라이크기획은 법인 형태가 아니기에 합병은 법률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방안이며 당사가 그렇게 강요할 권리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답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에스엠의 답변을 “투자자들도 주식회사 에스엠의 주인임을 간과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자산운용의 요구는 비핵심과 적자 사업들의 정상화이지 적자 사업들의 매각·청산이 아니기에 관련한 답변은 분명한 왜곡이다”며 “적자계열사의 개선방안의 내용은 부재한 가운데 요구사항에도 없는 코엑스아티움의 운영중단을 1달 넘게 검토한 것은 다소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연구원은 라이크기획 합병불가에 대해서도 "라이크기획이 법률적으로 충분히 검토되었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다만 KB자산운용은 경쟁사에 없는, 음반/음원도 아닌 별도매출의 ‘6%’를 인세로 지급하는 것에 대한 근거와 공정함에 대해 지속적으로 묻는 것이며, 에스엠이 상호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혔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단 하반기 아티스트 활동과 자회사 개선가능성은 주가에 위안거리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라인업은 스타아이돌인 엑소(EXO)의 앨범발매와 콘서트 개최, 에스엠 타운(SM TOWN)의 일본 돔 투어가 대표적이다”며 “아티스트 라인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하반기의 실적과 주가의 상승동력은 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