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박은 인쇄 회로기판 핵심소재로 2차전지 제조 때 필수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이 공장은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며 14만4000㎡(약 4만3000 평) 부지에 건설돼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될 두산 전지박 공장은 연간 5만t의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전기차 220만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전지박 업계에 기존 강자들은 일진머터리얼즈와 KCFT를 인수한 SKC가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8년 기준 전지박 생산능력 1만6000t에서 2020년 4만6000t까지 공장규모를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SKC는 현재 전지박 생산량이 1만9000t수준인데 이를 2022년까지 3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두산의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연 5만t규모로 전지박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강자들과도 생산량 기준으로 경쟁할 만하다고 풀이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지박 수요는 2018년 7만5000t에서 2025년 97만5000t으로 연 평균 44%, 시장규모는 2018년 1조 원에서 2025년 14조3000억 원으로 연 평균 4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014년 룩셈부르크에 있는 전지박 제조업체 서킷포일(Circuit Foil)을 인수해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주)두산은 2차전지의 고밀도화, 경량화를 위해 효율이 높은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 개발을 추진해왔고 양산에 이르게 됐다.
잠재고객들이 헝가리에 다수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두산이 헝가리에 자리 잡게 된 것 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햔다.
또한 공장을 유럽에 건설하면 제품을 육로로 유럽 국가에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헝가리 정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보조금 지원, 세제 혜택, 유리한 조건의 부지 제공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두산 헝가리 공장설립은 적절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