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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vs 꼬막?’ 이색라면 전성시대”…농심 ‘마늘 넣은 비빔면’, 삼양 ‘꼬막 넣은 볶음면’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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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vs 꼬막?’ 이색라면 전성시대”…농심 ‘마늘 넣은 비빔면’, 삼양 ‘꼬막 넣은 볶음면’ 선보여

농심 '마늘면볶이'와 삼양식품의 '런닝팬 매콤간장볶음면'.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농심 '마늘면볶이'와 삼양식품의 '런닝팬 매콤간장볶음면'. 사진=각사
라면업계가 잇따라 한국적 맛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소재를 활용한 라면을 선보이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먼저 농심은 100가지 이로움이 있지만 특유의 강한 냄새 때문에 ‘일해백리(一害百利)’로 불리며 일반 제조사에서 사용을 꺼려하던 마늘을 과감하게 소재로 활용한 ‘마늘면볶이(편의점 기준 1600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마늘 풍미가 배어있는 진한 떡볶이 소스와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비빔타입 용기면이다.

농심은 마늘로 기존 라볶이 제품과 차별화에 나섰다. 매콤한 고추장과 마늘농축액으로 만든 액상스프로 감칠맛 나는 소스를 만들고, 튀긴 마늘 후레이크와 야채로 구성된 별첨스프, 마늘·파슬리를 다진 후첨스프로 마늘라볶이의 맛을 완성시켰다.

농심 측은 이 제품의 개발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다. 실제로 이 업체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마늘떡볶이’의 소스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전국 유명 맛 집을 찾아다녔고 결국 최적의 레시피를 찾아냈다”라고 설명했다.

농심이 봉지면 대신 용기면을 선택한 이유도 있다. 용기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보다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트렌드도 반영해 지난 5월에는 옥수수와 치즈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콘치즈면’을, 지난달에는 소비자 투표로 선정된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을 차례로 선보였다.

농심 측은 “떡볶이와 라볶이가 ‘국민푸드’, ‘소울푸드’로 불릴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마늘면볶이가 젊은 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삼양식품은 불닭에 이어 새로운 볶음면 브랜드인 ‘런닝팬’을 론칭하고 첫 번째 제품으로 ‘런닝팬 매콤간장볶음면(편의점 기준 1500원)’을 내놨다.

이 제품은 한식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간장양념장에 꼬막의 맛을 더했다.

간장에 마늘·고추·매실농축액·참기름 등을 넣어 매콤하고 짭조름한 양념장을 재현하고, 꼬막엑기스를 첨가해 한국적 풍미를 강조했다. 또 깨·쪽파 후레이크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어 고소함과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런닝팬은 다양한 맛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스의 맛을 담은 시리즈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규브랜드 런닝팬을 통해 불닭볶음면이 선점한 국물 없는 볶음라면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특색 있는 소스를 활용한 볶음면 콘셉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