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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 갈등이 메모리칩 시장에 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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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 갈등이 메모리칩 시장에 굿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생산차질로 칩 가격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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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차질로 가격 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BC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투자자문사 스탠퍼드 C 번스타인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크 뉴먼의 말을 인용해 한일 갈등이 지난 1년간 낮은 가격을 유지해 온 반도체 가격을 상승시키는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먼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라 삼성이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모든 기술 부품과 소재의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할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면서 설령 찾는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로 확보한 공급처가 삼성이 요구하는 품질 관리 기준을 충족하는 부품과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이 절차에 2∼3개월이 소요되고 이로 인해 삼성의 메모리 칩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몇 주간 생산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현실화한다면 메모리 칩의 가격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은 삼성이 생산을 계속할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상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1.1%로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3조4000억 원이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이 같이 부진했던 이유는 거의 1년 동안 전세계 반도체 수요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공급 과잉에 시달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 회복이 내년에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