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전동킥보드 사고 급증하는데 관련 보험은 아직

공유
0

전동킥보드 사고 급증하는데 관련 보험은 아직

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개인형 이동수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동킥보드 이용자 증가로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관련 보험은 미비해 이용자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에서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의 운행 중 사고에 대한 피해를 보장해주는 퍼스널모빌리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퍼스널 모빌리티 판매업체와 협약을 맺고 기기 구매자 중 보험 가입을 원하는 이들에게 판매하고 있어 특정업체에 한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2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동킥보드와 차량 간 교통사고는 총 488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상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공유서비스 확대 등의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2016년 49건, 2017년 181건, 지난해 258건으로 3년간 5배로 늘어났다. 올해 1∼5월에만 123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72건)보다 사고 수가 71% 증가했다.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와 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최근에서야 몇몇 보험사에서 개발에 들어갔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초 공유 모빌리티 전문기업 지바이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공유 모빌리티 이용자를 위한 보험상품 공동 개발에 나선다.

배광희 한화손보 일반보험지원팀장은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사업이 최근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바이크와 함께 공유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고,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전용 상품을 개발해 관련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DASH’를 운영하는 대시 컴퍼니와 ‘안전한 퍼스널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킥보드 관련 사고 정밀 조사와 운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험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보험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나서 관련 보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민지 보험연구원은 “개인형 이동수단 관련 보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유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