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붕괴…미중·한일악재 직격탄

코스피가 2일 2000선이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일 전거래일 대비 0.95%(19.21포인트)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밑돈 것은 올해 1월 3일(1993.70) 이후 거의 7개월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팔자에 나섰다. 사흘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396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투자가, 개인투자자는 3612억 원, 140억 원을 동반매수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2.03포인트(1.09%) 내린 1995.31에서 출발했다. 장중 한때 1989.64까지 하락하며 199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거래량은 4억7826만 주, 거래대금은 5조2106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8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537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주가에 변동이 없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발표 이후 코스피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며 “수급이 상당히 얇기 때문에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SK하이닉스 2.06%, LG생활건강 2.79%, POSCO 3.13%, KB금융 3.94%, 삼성에스디에스 0.95%, 삼성화재 2.28% 등 약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0.55% 내렸다.

반면 SK텔레콤은 3.28%% 올랐다. SK텔레콤은 이날 공시에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에 모바일 게임 최대 기대작인 ‘리니지2M’ 출시예정이라고 발표하며 3.59% 올랐다.

이날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모나미 17.36%, 쌍방울 4.17%, 하이트진로홀딩스 4.52%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대 중국 관세 부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대내외 악재로 2000선이 무너졌다”며 “다만, 국내증시는 이같은 악재들을 일부 선반영한 상태로 추가조정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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