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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여성, 보호자 허가 없이도 해외여행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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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여성, 보호자 허가 없이도 해외여행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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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남성 보호자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도 자유롭게 해외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과 운전을 허용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엔 여성의 해외여행 제한을 해제했다. 이로써 21살 이상의 성인 여성은 남성 보호자 동의 없이도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졌다.
또한 그동안 남성만 허용했던 결혼, 이혼 신고와 자녀 출생 신고를 앞으로는 여성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우디에서의 이같은 변화의 바람은 빈 살만 왕세자의 사회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외신들은 여성과 남성이 동등 해지는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일(현지시간) 남성 보호자가 동반해야만 가능했던 여성들의 여행을 보호자 없이 여성만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새 법률에 따르면 21살이 넘은 여성은 남성 보호자의 승인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여성도 성인이라면 남성과 똑같이 여권 신청이나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 법률은 왕령을 통해 이루어졌다. 새 법률은 또 여성이 아이의 출생이나 결혼, 이혼 등을 등록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했다.

이와 함께 새 법은 여성들의 근로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모든 사우디 국민은 성별이나 장애, 연령에 따른 어떤 차별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고 규정했다.

지금까지 사우디 여성들은 지금까지 여권을 신청하거나 해외 여행을 하려면 남편이나 아버지, 기타 다른 남성 친척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었다.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사회를 개방하기 위해 여성들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 왔다.

그는 지난 2016년 여성들의 노동 참여율을 22%에서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는 등 사우디 경제를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한편 사우디에서는 성별에 대한 탄압을 주장하며 캐나다 등 외국으로 망명하려는 여성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 1월 캐나다는 라하프 모함메드 알-쿠눈이라는 18살 사우디 소녀의 망명을 허용했다. 이 소녀는 사우디를 탈출 호주로 가려다 태국 공항에서 억류된 뒤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