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메르세데스-벤츠, 올 여름 유럽 폭염과 연결시킨 'AMG GLA 45광고' 공식 사과

공유
0

[글로벌-Biz 24] 메르세데스-벤츠, 올 여름 유럽 폭염과 연결시킨 'AMG GLA 45광고' 공식 사과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여름 유럽 폭염과 연결시킨 'AMG GLA 45 광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MG GLA 45 4MATIC을 위한 최근 광고에서 부가기능인 '레드핫'의 부각을 광고 콥셉트로 잡았다. "이번 여름이 충분히 따뜻하지 않았다면 AMG GLA 45 4MATIC는 레드핫으로 더욱 더 열을 올릴 것"이라는 내용의 문구를 사용했다가 소비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광고를 맹비난 했다. 올 여름 유럽의 날씨가 너무 뜨거웠기 때문이다. 올해 유럽 여름은 잔인할 정도였다. 7월 기온은 평년보다 3도 더 뜨거웠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에서 기후온난화 때문에 폭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벨기에에서 런던까지 운행하는 유로스타가 섭씨 40도의 기온에 멈춰섰으며 프랑스에서는 각종 공공 행사가 취소되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스페인 카탈로니아에서는 수십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1만 에이커가 피해를 입었다. 7월의 이상기온은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본사가 있는 독일도 피해를 입었다.

회사는 광고에 대한 강한 반발이 일자 7월은 유럽에 '가장 멋진 시간'이 아니었다라고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회사는 사과문에서 "우리들에게 지금은 가장 멋진 시간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어 "자동차 생산에서 CO₂로부터의 탈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20년 안에 앰비션 2039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CO₂배출과 관련해 곤혹스런 상황에 처해있다, 독일 연방차량운송국(KBA)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부정 사용 장치 사용 여부와 관련 OM642와 OM651 등의 디젤 엔진 조사 때문에 GLK 6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OM642와 OM651 엔진을 사용하는 다른 차량들도 배기 가스 부정 장치를 사용했다면 리콜 대상은 70만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