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재팬타임스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공장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주지역에서 수익의 약 28%를 올린 리코는 올 7월에 중국 선전에서 태국으로 고속프린트 생산공장 이전을 완료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의 무역전쟁의 확대는 나이키 등 소매업체에서부터 글로벌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중국 생산공장을 베트남, 태국, 타이완 등 대체지를 물색토록 했으며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시키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혀 시장을 혼란시키고 세계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무역전쟁을 격화시켰다.
일본업체들은 임금이 상승하고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등의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에 걸쳐 일부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이전시켜 인건비 절감과 공급망의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하지만 일본기업들은 세계 2위 경제 중국에 여전히 중요한 생산거점을 유지해왔다.
운동화와 의류 제조업체인 아식스는 지난해 9월부터 생산시설을 중국에서부터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아식스는 세계 최대 스프츠화와 의류제조업체인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뒤를 따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중국의 다이나북(Dynabook) 노트북 컴퓨터 제조사인 샤프는 미국 수출 비중이 약 10%이지만 그 생산을 베트남 또는 타이완으로 재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샤프는 또한 다기능 프린터의 일부 생산량을 중국에서 태국으로 전환할 것을 고려중이다.
비디오게임과 게임기메이커인 닌텐도(任天堂)는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최근 몇달 동안 스위치 게임 플레이어의 생산을 베트남으로 돌렸다.
교세라는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수출용 복사기와 다기능 프린트 생산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