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는 t당 5640달러로 미끄러졌다.
앞서 구리 7월 인도분은 2일 오후 장 초반에 파운드당 2.5685달러, t당 5660달러로 내려앉기도 했다. 이는 1일 종가에 비해 3.6% 내린 것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2년 만의 최저치였다.
마이닝닷컴은 현재 구리 가격은 지난해 6월에 비해 23%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하락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이날 구리가격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 달러어치에 이르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 9월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트윗을 날린 게 도화선이 됐다.
중국은 세계 구리 소비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한다.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그만큼 미국 시자에서 가격경쟁력을 잃게 된다. 수출 부진은 중국 내수 침체를 초래할 공산이 크고 그것은 곧 구리 소비 감소를 낳을 수 있다.
시장조사 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캐럴라인 베인( Caroline Bain) 분석가는 "중국이 산업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은 만큼 타협은 요원하다"면서 "미국에 하는 중국의 모든 수출이 2020년 중반기까지 25% 관세를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