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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폭 7년 만에 '최소'...관광객 증가로 서비스 수지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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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폭 7년 만에 '최소'...관광객 증가로 서비스 수지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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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폭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일본인 등 해외 입국자가 늘어나면서 여행수지와 서비스수지가 개선 됐으나 세계 교역, 반도체 부진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한 경상수지는 경상수지 217억7000만 달러 흑자였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2012년 상반기에 9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다.
상반기 경상수지 폭이 크게 줄어든 데는 상품수지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 상품수지는 370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2013년 이후 6년 만에 최소치다.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교역 위축과 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 수출 감소로 상반기 수출은 2777억2000만 달러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8%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상반기 수입도 2406억6000만 달러로 2017년 하반기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으며 전년보다 5.7% 하락했다. 한은은 원유도입 단가 하락,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123억5000만 달러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소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개선에는 여행수지가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가 61억8000만 달러로 전년 86억5000만 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증가하며 여행수지가 개선됐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수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입국자 수는 14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1% 증가했다. 이중 중국인은 25%, 일본인은 20.1%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특정 업체로 이익잉여금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27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2015년 1월 28억8000만 달러 흑자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외국인의 국내 취업 등이 증가하면서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에선 6월에 65억2000만 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5억8000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5억1000만 달러 늘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