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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 보험사 공시이율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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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 보험사 공시이율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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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하면서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예금금리에 해당하는 공시이율은 보험사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높을수록 만기 환급금이 늘어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부분 생명보험사들이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내렸다.
삼성생명은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각각 0.04%포인트, 0.07%포인트 내린 2.54%, 2.56%로 조정했다.

교보생명도 연금보험의 경우 2.58%에서 2.56%로, 저축성보험은 2.68%에서 2.64%로 낮췄다.

한화생명은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각각 0.05%포인트씩 내린 2.53%, 2.63%로 공시했다.

이밖에 메트라이프생명, 농협생명, 오렌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등도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내리고 있는 것은 자산운용수익률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시이율은 은행권 금리와 달리 개별회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이 반영돼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향후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하반기에 추가적인 기준금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장기적으로 채권 등 투자상품을 운용하는데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 전체 금리가 낮아지면서 기대수익률이 내려가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확정금리형 상품보다 금리연동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담을 덜 지기 위해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 상품의 금리를 내리고 있다. 하반기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공시이율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