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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BHP, 전기차 시장 겨냥 니켈 사업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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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BHP, 전기차 시장 겨냥 니켈 사업 확장한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그룹이 전기차 시장이 팽창하는 데 맞춰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니켈 사업을 확장하고 니켈 판매를 늘릴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켈 비축량을 크게 늘리고 탐사광구를 획득하는 등 전기차 시대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이다.

BHP그룹의 칼굴리 니켈웨스트 제련소 전경. 사진=BHP이미지 확대보기
BHP그룹의 칼굴리 니켈웨스트 제련소 전경. 사진=BHP

7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BHP의 계열사 니켈웨스트(Nickel West)의 자산관리담당 총괄 에듀어드 헤이걸(Eduard Haegel) 사장은 5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BHP는 니켈 증산을 위해 카타르 면적과 비슷한 1만3000㎢ 규모의 서호주 해안의 탐사광구를 획득했다. BHP는 배터리 업계에 니켈 판매를 늘리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내년 2분기 황산니켈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BHP는 또 마운틴 키이스(Keith) 농축시설과 호주 남서부의 도시인 칼굴리(Kalgoorlie) 니켈웨스트 제련소와 퍼스 지역의 소도시 퀴나나(Kwinana) 정련소의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올해 니켈 비축량을 77% 증가한 150만t으로 늘리는 등 니켈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헤이걸 사장은 "전기차 업체들이 운전거리 확대를 위해 대용량 배터리와 니켈함량이 많은 배터리 기술로 전환함에 따라 전기차가 더 많이 보급되면 전기차들은 니켈 함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이걸 사장은 60kwh 용량의 니켈망간코발트(NMC811) 배터리에는 코발트 9kg, 리튬 11kg, 니켈 70kg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기차용 니켈 소재 수요가 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니켈 생산 광업체들에겐 희소식이지만 리튬 생산 광업체들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타격을 입은 이후 힘든 시기를 맞이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니켈 함유량 증가와 전기차 수요 증대로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가격은 8월 5일 톤당 1만4860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헤이걸 사장은 "이 같은 변화들은 세계 니켈 수요를 상당하게 증가하도록 할 것이지만 지금은 아니다"면서 "2020년대 중반이나 말까지는 니켈 시장에 의미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