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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차기행장 인선 작업 착수…자본확충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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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차기행장 인선 작업 착수…자본확충 '화두'

케이뱅크가 최고경영자 인선에 착수하며 심성훈 행장이 연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심성훈 행장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최고경영자 인선에 착수하며 심성훈 행장이 연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심성훈 행장 사진=케이뱅크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최고경영자(CEO)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거듭되는 증자 불발에 대한 책임론으로 심성훈 행장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7일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첫 회의를 개최한다. 임추위는 케이뱅크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날 회의에서 차기 행장 선출에 대한 첫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CEO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통지일 최소 30일 이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현재 임추위는 최승남, 성낙일, 이헌철, 홍종팔, 최용현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현재 행장 후보로는 현 행장인 심성훈 행장을 포함한 7명 후보와 주주사, 이해관계자, 외부자문 기관 등 추천을 거친 후보들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후보 명단 작성, 자격 검증, 최종 후보군과 인터뷰 등을 거쳐 심성훈 행장 임기 만료인 9월 23일 이전까지 행장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가 추진 중인 대규모 증자 계획이 행장 선임 이전에 성사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우리은행으로 13.79%을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DGB캐피탈을 통해 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자본 확충 시나리오에는 우리은행의 지분 확대, DGB금융의 지분 확대, 신규 주주 확보 등 크게 3가지 가능성이 제시됐다.

시장에선 우리은행과 DGB캐피탈 등 기존 주주 중심의 증자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모두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쳤으며, 우리금융은 내년 증권·보험사 인수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대주주 심사 자격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DGB금융이 케이뱅크 증자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며 "DGB금융은 요청에 따른 원론적인 검토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매분기 200억 원대의 적자를 시현 중으로 흑자전환을 하려면 대출을 9조 원~10조 원까지 확대돼야 하는데, 2조 원 내외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대출 규모 감안하면 추후 계속적인 자본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자가능성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심 행장이 연임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주사 관계자는 “대규모 증자가 이뤄지면 심 행장의 연임에 우호적인 환경이겠지만, KT가 계속해서 증자에 소극적인 태도로 유지하고 다른 기존 주주가 증자 부담을 떠안는 결과가 나온다면 ‘비(非) KT’ 출신의 은행장을 원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케이뱅크 자본금은 5051억 원이다. 증자 규모는 1000억 원 내외로 알려졌다. 정상 영업을 위한 자본금은 최소 1조 원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자본총계는 2543억 원으로 지난 7월 12일 전환주 412억 원 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5051억 원으로 확충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