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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골드바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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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골드바 판매 급증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내외 경제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자료=각사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내외 경제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자료=각사
금이 다시 금값'을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대내외 경제가 불안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대표 상품인 금에 수요가 몰리고 있어 금 값이 오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급증하고 있다. 최근 2개월간(6~7월) 국민은행의 골드바 판매량은 각각 5만7000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090g보다 233.5%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6~7월 12만720g의 골드바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8만5600g)에 비해41% 늘었다.

판매량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판매량 증가와 함께 금 시세도 급등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국내 금가격 추이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21분 기준 금값은 1g에 5만7947.38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14.70원이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7일 순금 1g의 가격은 4만3816.56원이었다. 1년 사이에 금값이 32.2% 오른 것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122.50원으로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달러보다 더 높은 상승율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년 전에 비해 8.2% 올랐다.

금은 올해 들어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에는 골드바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이후 수급상황이 나아졌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다시 금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또다시 금 품귀 현상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금을 매수할 경우 부가가치세가 붙고 환매시에는 시세에 따라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을 매수할 때에는 시세만인 아니라 부가가치세가 추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환매 시 금시세가 하락할 경우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 외에 투자가능한 안전자산으로는 달러 정기 예금을 들 수 있다"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미국 펀드나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