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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용산거점 집중·신성장사업 발굴로 '차별화된 디벨로퍼'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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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용산거점 집중·신성장사업 발굴로 '차별화된 디벨로퍼' 도약

상반기 주택사업에서도 안정적 부지 선점, 개발 역량 강화… 상반기 3621가구 분양, 5725억 수주
하반기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 협약 체결, 새로운 복합주거공간 조성 예고 '디벨로퍼로서의 역량' 과시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업협약을 체결한 용산병원부지 개발 사업 위치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이미지 확대보기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업협약을 체결한 용산병원부지 개발 사업 위치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올들어 주택사업과 인프라 개발에 특화된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사업거점 확보와 새 비즈니스모델 발굴로 건설업 불황 극복과 함께 미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주택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연내에 민간임대 단지를 포함해 총 11개 단지 1만 5888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이다.
8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상반기에 주택사업 3건과 도시재생·민수사업, 토목 등 비주택사업 5건 등 모두 8건의 수주로 5725억 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3621가구를 분양했다.

주택 3건, 비주택 5건 수주 3621가구 분양으로 상반기 5725억 실적

분양 실적은 ▲대전아이파크(2560가구) ▲광주화정아이파크(847가구) ▲일산2차아이파크(214가구)이며, 비주택사업 실적은 ▲대흥·성원·동진빌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2066억 원)▲방화6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사업(1410억 원)▲속초 조양동 도급공사(1072억 원) ▲당진시 읍내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도급공사(788억 원)▲진례시례지구 도시개발사업(389억 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분양한 2560가구 규모의 대전 아이파크는 대전 도안신도시 내 최대 규모의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됐다. 특히,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74.5대 1을 기록하며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월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며 올 상반기에 첫번째 도시재생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서울 구로구 온수동 45-31번지 일대에 위치한 빌라 3곳을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2066억 원으로 상반기 최대 규모이다. 대흥·성원·동진빌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온수동 제1호의 아이파크가 탄생될 예정이며, 오는 2021년 8월 착공해 2024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년 묵힌 용산병원 부지 개발사업 맡아 디벨로퍼 위상 상승


하반기에도 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퍼의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일 한국철도공사와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의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용산역 지하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부지 내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기부 채납해 지역사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고, 잔여부지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6만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20여 년간 방치된 공간에 용산이 지닌 역사, 문화, 도시적 맥락을 담아 공간을 재해석해 새로운 유형의 복합주거공간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용산에서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용산역 전면 한강로2가 일대 1만 2730㎡의 공원조성 예정부지의 지하공간을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개발된다. 지상은 용산역과 용산공원을 잇는 공원을 만들고 지하1·2층은 지하광장, 지하연결보도, 상업시설 등으로 확보해 전국각지의 유입객, 인근 주거민, 회사원을 연결하는 문화와 쇼핑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거점 디벨로퍼로 미래 경쟁력 확장…하반기 광운대역세권 추진


이처럼 현대산업개발은 본사가 입점한 아이파크몰을 중심으로 용산구 지역에서 사업 성과를 올리며 새롭게 펼쳐질 '용산시대' 구현에 앞장 서고 있다. 이는 회사가 용산 중심의 도시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말부터 강남에서 HDC아이파크몰로 이전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며 꾸준히 용산지역에서 사업잠재력을 발굴해 거둔 결실이라고 현대산업개발은 분석했다.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에 집중하면서 디벨로퍼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지역과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현대산업개발은 개발 가치가 있는 부동산 시장을 계속 발굴해 미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하반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디벨로퍼로서 추가 거점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도시개발사업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세계 인재들이 서울에 거주할 수 있도록 신(新)성장 거점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