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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새내기주 죽쒔다…흥행전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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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새내기주 죽쒔다…흥행전선 빨간불

상장 이후 새내기주의 수익률이 급락하며 4분기 기업공개시장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7월 상장기업 공모가 대비 수익률
상장 이후 새내기주의 수익률이 급락하며 4분기 기업공개시장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7월 상장기업 공모가 대비 수익률
최근 기업공개(IPO)시장이 청약흥행에 성공했으나 증시상장 이후 수익률이 부진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백대, 수천대 일이 넘는 청약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주가가 추락하는 새내기주가 비일비재하다. 새내기주의 부진에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경쟁률상승→청약경쟁률상승→주가상승’의 불문율이 깨지며 하반기 기업공개시장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새내기주의 수익률이 추풍낙엽이다.
7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9개 기업의 평균수익률을 보면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6일 종가 기준)은 -24.6%를, 시초가 대비 주가 수익률은 -36.8%를 기록하며, 대부분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실적보다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새내기주들이 최근 미중무역분쟁 등 대형악재에 노출되며 더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수출규제, 미중무역분쟁 등 대외악재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안정성이 아니라 성장성에 초점이 맞춘 기업공개(IPO)종목에 대한 매수세의 유입이 억제되고 기존주주로부터 투매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새내기주 급락으로 ‘수요예측경쟁률상승→일반청약경쟁률상승→주가상승’이라는 투자패턴이 깨지며 4분기 기업공개 흥행전선에 먹구름이 꼈다고 보고 있다.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상장특례 기업의 경우 수요예측경쟁률이 높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대거 청약에 몰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예측, 일반청약의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 이후 주가도 대부분 뛴다"며 "최근 성장성 위주로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을 잡은 새내기주의 주가가 상장 이후 급락하며 투자자들은 실적이 검증된 우량 IPO종목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새내기주의 참패가 이어질 경우 4분기 IPO대목에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연초에 상장기업수가 적고, 연말로 갈수록 상장 기업 수가 증가한다”며 "사업보고서확정 등 이유로 11월-12월에 IPO가 집중적으로 몰리는데,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상반기보다 하반기 기업공개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